바이레도 릴 플레르 EDP (Byredo Lil Fleur)

바이레도 본품 구매하며 받은 릴 플레르 시향 샘플

바이레도 릴 플레르 오 드 퍼퓸

얼마 전에 바이레도 모하비 고스트를 주문하며 샘플을 받았던 릴 플레르입니다. 바이레도 창시자인 벤 고헴이 딸을 가진 아버지의 마음으로 만든 향수라고 해요. 10대의 순수함, 역동성, 등을 담아 솟구치는 10대의 젊은 감정을 담았다고 합니다. 

 

바이레도 릴 플레르 노트 구성 - 출처: https://www.fragrantica.com/perfume/Byredo/Lil-Fleur-60487.html

* 탑노트: 블랙커런트, 탠저린, 샤프란

* 하트노트: 다마스크 장미 오일, 레더 어코드

* 베이스노트: 우드, 앰버, 바닐라

탑노트에 시트러스함이 바로 느껴져요. 시트러스가 코를 찌르듯 강한 건 아니지만, 향수 자체의 쨍한 첫 느낌은 다른 향수에 비해 강한 것 같습니다. 이 시트러스가 약간은 씁쓸해서 어떤 방향제스러운 느낌이기도 해서, 멀미가 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트러스를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 느낌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릴 플레르 향이 전반적으로 계속 이 시트러스함이 지속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갑자기 약간 달콤한 향이 올라옵니다. 아마 이게 샤프란인 것 같아요. 릴 플레르가 달달하다던 후기를 이 시점이 되어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이들 말씀하시는 장미향과 가죽 향을... 저는 그다지 맡지 못했어요ㅠ 제가 전반적으로 릴 플레르에서 가장 많이 느낀 향은 시트러스함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여기 쓰인 다마스크 장미가 일반적인 장미랑은 향이 다르다고 하던데, 시트러스함과 달달함이 강한 장미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정말 장미 같지는 않았고 통통 튀는 꽃향기라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레더도 잘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약간 몸을 움직일 때 아주 잠깐 쿰쿰 한 냄새가 언뜻 코를 스치고 지나가는데, 그게 가죽 향인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아마 노트 구성을 보지 않았다면 가죽이라고 생각도 못했을 것 같은... 제가 가죽공방에서 제품을 자주 구입해서 쓰는 편이라 생 가죽 냄새에 익숙한데, 그래서 그런지 레더도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주 마지막의 잔향에서야 시트러스가 많이 죽고 부드러운 달달한 향으로 안착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샤프란도 그렇고 바닐라도 그렇고 다들 따뜻한 느낌의 달달함이라, 너무 달아서 불호라는 분들이 왜 있는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잔향으로 갈 수록 달달함이 강해지고, 가죽스러운 쿰쿰한 향도 이 때 조금 더 잘 느껴지네요.

저한테는 개인적으로...초반의 방향제스러운 시트러스함이 너무 강력한 향이었습니다. 그게 너무 강하고 오래 지속돼서, 다른 향을 느끼기 전에 코가 지쳐버린 느낌이었어요ㅠㅠ 저는 그래서 너무 달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통통 튀는 시트러스함이 강력한 꽃향 방향제의 느낌이었습니다. 달달함은 잔향으로 갈 수록 진해지기는 하지만 저의 경우 피부에 안착되어서 은은한 정도고 많이 발향되지는 않았는데, 시트러스함은 발향력과 지속력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시향기를 좀 찾아봤는데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은 분이 없어서 신기했어요. 역시 향수는 코바코 사바사....꼭 착향이랑 시향 둘 다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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