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관람 기본 예의/에티켓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관람하러 갔을 때 찍은 사진

 

뮤지컬 관람 시 기본 매너 지키기

뮤지컬은 영화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관람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예의가 조금 더 많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 있어서, 친구들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관크(관람+critical, 관람 방해하는 행위)가 될 뻔 했어요. 이런 부분은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드라큘라 회전문 도느라 샤롯데씨어터에 출석 도장을 찍는 수준으로 다니고 있는데.....연휴에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보러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관극이 처음이신 분들이 많은지, 관크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 포스팅을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한 명이라도 더 외치다보면 관람 매너를 갖춘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죠ㅠㅠ

 

뮤지컬 관람 시 하면 안 되는 행동

1. 등받이에서 등을 떼는 행위(몸 세우기, 앞으로 숙이기)

관극을 처음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인 것 같아요. 영화관과 달리 뮤지컬 극장의 경우 아래를 향해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등받이에서 몸을 떼는 순간 뒷사람의 시야를 크게 가리게 됩니다. 앞으로 몸을 숙이거나,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몸을 세워서 앉거나, 앞으로 당겨 앉거나 하는 모든 행동으로 뒷사람은 무대 반 이상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반드시 등받이에 등을 붙인 상태로 관람해주세요.

2층이나 3층의 경우 무대를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개는 아래로 향한 상태로 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등은 계속 등받이에 붙인 상태로 관람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자리가 1층 뒷열, 2층, 3층 중 하나라면 오페라글라스(망원경)을 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페라글라스는 대극장이라면 대부분 빌려주는데, 신분증을 맡기고 3000~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빌릴 수 있습니다.

 

2. 고개나 몸을 흔드는 행위

뮤지컬의 경우 넘버가 신나는 곡이면 간혹 박자에 맞춰 고개나 몸을 조금씩 까딱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시야를 방해하기도 하고, 의자가 흔들리면서 옆 자리 사람도 흔들리게 돼요. 가급적 흥은 마음 속으로만 분출해주세요.

 

3. 옆사람과 속삭이거나 떠드는 행위

이건 기본적으로 어떤 곳에 가서라도 조심해야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의외로 옆사람과 속삭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건 여러가지로 문제가 되는데, 가장 문제는 역시 극을 방해한다는 점입니다. 뮤지컬은 그 극장 내의 음악과 소리, 공간적 여백, 분위기까지 모두 연출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배우의 호흡까지도 의도된 경우가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조용히 관람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아무리 작은 속삭임이라 해도 작은 소리도 크게 울릴 수 있도록 만든 극장에서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관람객뿐만 아니라 배우에게도요.

게다가 옆사람과 떠들기 위해 몸을 옆으로 움직이는 행동 역시 뒷사람의 시야를 방해하게 됩니다. 보통 극장 의자는 의자가 지그재그로 배열되어 있어서, 앞사람 머리와 머리 사이로 뒷사람의 시야가 확보되는 형태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꾸 옆으로 고개를 움직이면 그 시야를 완전히 가리게 되는 겁니다. 관극 시에는 정말 불가피하게 건강의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일이 아니라면 반드시 조용히 관람해주세요.

+최근에 극장에서 넘버를 따라 부르는 분을 봤어요.....정말 너무 놀라서;; 노래부르거나 배우의 대사를 따라하거나 넘버를 따라 흥얼거리는 것도 안 됩니다. 물론 대놓고 웃으라고 넣은 코믹한 장면에서는 소리내어 웃을 수도 있고, 놀라라고 넣은 장면에서는 놀라기도 하고, 호응과 박수를 유도하는 신나는 극의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합니다. 그런 것들은 무대 전체의 맥락과 분위기를 따라 해주시면 되고, 기본적으로는 조용히 관람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4. 휴대폰 진동, 가방 여닫는 소리, 비닐봉지 뽀시락대는 소리

앞서 말했듯, 작은 소리도 다른 관람객들과 배우들에게 모두 방해가 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작은 소리조차 내지 않는 것이 기본 관극 예의입니다. 휴대폰은 끄거나 최소한 비행기모드라도 해서 넣어주시고, 이 경우에도 알람을 전부 확인해서 꺼 놓아야 합니다. 알람이 울리는 경우도 가끔 있거든요. 그리고 가방 여닫는 소리도 자제해주셔야 하기 때문에 안경닦이 등 관극 중간에 불가피하게 필요한 물건은 미리 꺼내서 무릎 위에 올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엠디를 구입했다면 비닐봉지를 함께 많이들 구입하시는데, 이 경우 발 뒷쪽에 내려놓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중소극장인데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곳이라고 들었다, 하면 바닥에 짐을 내려놓기 힘들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일단 구입한 엠디를 비닐봉지에서 꺼내서 비닐봉지를 가방 속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엠디와 가방, 안경닦이를 모두 무릎 위에 올려놓고 관람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그리고 관극이 모두 끝난 이후에 비닐봉지에 엠디를 다시 담아서 집에 돌아가시면 됩니다. :)

 

5. 음식물 섭취

뮤지컬 관람 도중에는 그 어떤 음식물도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영화관과 달리 아주 작은 소리조차 방해가 될 수 있는 분야 특성상 음식물을 판매하고 있지도 않아요. 그래도 간혹 커피나 물을 가져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음식물은 극장 내 반입이 안됩니다. 물은 생수병째로 사서 인터미션 때 잠깐씩 마셔주세요.

 

6. 자리 이동

가끔 옆 자리나 앞 자리가 비어 있다고 이동해서 앉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좌석에는 그에 해당하는 값이 있고, 그 비용을 치르지 않은 사람은 자리에 앉을 수 없습니다. 극장을 관리하는 어셔분들도 자리 이동을 금지하고 있고, 걸리면 다시 제자리로 이동해서 앉아야 한다고 말씀드릴거예요. 본인이 비용을 지불한 자리에 앉아서 극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7. 앞 사람 의자 발로 차기

당연히 하면 안 되는 행동인데 지난 번에 제 옆자리 앉은 분이 이걸 하시더라고요. 자리가 다소 비좁아도 앞사람 의자를 발로 차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나만 좁은 거 아니고, 다들 좁은 거 참아가며 극을 즐기기 위해 얌전히 앉아있는 거예요.

 

8. 에코백이라면 빛 비침 주의!

이건 제가 지난 번에 겪은 일인데, 그날 저는 에코백을 가져갔다가 가방 속에서 보조배터리로 핸드폰을 충전하고 있었습니다. 충전하는 동안은 보조배터리에서 빛이 나는데, 그 빛이 에코백 얇은 천을 뚫고 비쳐나오더라고요. 정말 큰일날 뻔 했는데 극장 불 꺼지자마자 알아차려서 보조배터리를 황급히 분리해서 빛이 꺼질 때까지 손으로 가리고 있었어요. 이런 건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혹시 에코백 사용자분들 중 보조배터리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조심하세요.

 

9. 극장 내 촬영 및 녹화, 녹음 금지 (커튼콜, 셀카 포함)

셀카의 경우 극장마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는데, 미리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어셔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줄거예요. 만약 모르는 상태로 극장에 들어갔다면 기본적으로 극장에 진입 후에는 어떤 촬영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을 모르고 커튼콜이나 셀카는 찍어도 되는 줄 알고 그냥 찍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처음에 셀카는 되는 줄 알았거든요. 아무래도 현장감이 중요한 극이다보니 불법 촬영이나 녹음이 판을 쳐서 좀 더 엄격한 것 같습니다. 촬영은 극장 바깥에서 캐스팅보드나 포토존 등에서 하시는 게 더 예쁘게 나오니 극장 밖에서 예쁘게 찍어주세요.

커튼콜의 경우 커튼콜 촬영 가능 공연이 있기도 해요. 만약 내가 그런 날 공연을 보러 갔다면 마음껏 찍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특정 배우를 잘 찍었다면 sns등에도 자랑해주세요....아마 그 배우의 팬들이 좋아할거예요ㅠㅠㅋㅋㅋ

 

 

만약 내 주변에서 너무 관크가 심해서 방해가 된다면?

이런 경우 직접 가서 말했다가 괜한 갈등을 빚을까봐 말도 못하고 끙끙대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이럴 때는 극장에 있는 어셔분에게 자기 티켓 번호를 보여주고 말씀드리면 어셔분이 직접 주의를 주십니다. 방해가 된 분의 자리 번호와 간단한 의상착의를 확인 후 가서 말씀하시면 돼요.

그리고 만약 내 앞자리나 옆자리가 계속 몸을 숙이거나 너무 시끄러우면 그냥 극 도중에 한번 말하는 것도 괜찮아요......이게 얼마짜리 극인데 인터미션까지 어떻게 참고 있습니까ㅠㅠ

 

 

몸을 숙이면 안 된다는 부분을 처음 관람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모르는 것 같아요. 미리 이 정도만 숙지하고 가셔도 크게 문제 없이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예의만 지킨다면 모두가 즐거운 관극이 될 수 있으니, 모두 행복한 관극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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