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포트 4컵 솔직후기

홈카페 도구 고르기

사실 홈카페라고 할 것도 없이, 저는 일단 집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 커피도 집에서 많이 마십니다. 카페에 나가서 일하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무거운 가방을 지고 나가서 카페 자리를 찾아 헤매느라 쏟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까워진 이후로는 집에서 주로 일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쏟는 노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에는 네스프레소 머신을 들일까 생각했죠. 그런데 그건 매번 나오는 플라스틱 캡슐이 너무 많을 것 같았습니다. 재활용이 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머니가 커피를 너무 좋아하시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머니께 커피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했는데, 손쉽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어머니가 커피를 너무 많이 드실 것 같아서 걱정됐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가정용 커피 머신을 사자니, 너무 규모도 부피도 커지는 것 같았어요. 집에 안 그래도 짐이 많은데 더 짐을 늘리고 싶지 않기도 했고, 그렇게까지 찐한 에스프레소에 우유 스팀까지 해서 커피를 마시기엔 너무 귀찮기도 했습니다. 손이 너무 많이 가게 되면 오히려 손을 놓게 되니까요.

 

 

 

 

간단하고 쉽게 언제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어머니가 직접 손대서 드시지는 않을 정도의 번거로움. 그리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비교적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 그런 이유로 저는 모카포트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비알레띠를 선택했습니다.

최근에 리뉴얼 된 뉴브리카는 아래 부분이 검은색으로 되어 있지만, 저는 당근 마켓에서 중고로 나온 구형 모델을 구입해서 전체가 은색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요. 저는 사실 이 쪽 디자인이 클래식해서 좀 더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굳이 중고 물품을 찾아다녔죠. 거의 쓰지 않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시는 분이 계셔서 덕분에 2만 원 정도에 구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스레인지용 삼발이까지 구입했어요. 집 가스레인지에 너무 잘 올라가서 삼발이가 별로 필요가 없었던 것 같지만..... 구입했으니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비알레띠 뉴브리카를 선택한 이유

사실 모카포트는 찾아보면 정말 많은 제품이 나옵니다. 이탈리아에는 비알레띠만큼 유명한 대기업 브랜드로 페드리니 모카포트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알레띠도 그렇고 페드리니도 그렇고 색상이 예쁜 제품도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도 제가 꼭 뉴브리카를 구입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압력추 때문입니다. 보통 모카포트 뚜껑을 열어보면 그냥 커피가 나오는 긴 막대 바 같은 게 있어요. 그런데 뉴브리카에는 그 위에 동그란 압력추가 있어요. 그래서 아주 약하게나마 크레마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아내는 것 같은 크레마는 아니지만요.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아래에 물을 받는 하단의 보일러, 중간에 커피 원두가루를 담는 바스켓 필터, 그리고 위에는 커피가 추출되는 상단 컨테이너. 그리고 삼발이는 필요하다면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제 모카포트는 인덕션용이 아닌 가스레인지용이에요. 그래서 삼발이를 구입했습니다. 삼발이는 가스레인지가 너무 넓어서 모카포트가 올라가지 않을 때 올리는 용도로도 사용하지만, 손잡이가 불에 닿아 타는 것도 어느 정도 막아줍니다. 불을 캠프파이어처럼 하지 않는다면요. 이용 방식은 간단합니다.

 

 

 

 

모카포트 이용 방법

1. 먼저 보일러 부분에 물을 담아줍니다. 물 높이가 중간에 있는 밸브 위치를 넘어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때 물은 뜨거운 물이 아니라 상온의 물이나, 차가운 물을 담아야 좋습니다.

2. 바스켓 필터에 원두가루를 담아줍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게 담는데, 그냥 누르지 않고 산 모양으로 쌓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매번 조금씩 눌러 주면서 담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저는 다 담은 후에 조금 눌러줍니다. 원두 가루는 이마트에서 피코크 원두를 그냥 구매했는데 아직까지 옆으로 새거나 문제가 있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가급적 모카포트용으로 분쇄된 원두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3. 바스켓 필터와 하단부를 합체한 다음 상단부까지 결합한 후 불 위에 올립니다. 이때 손잡이가 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저는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삼발이를 씁니다. 불의 세기 역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고 하는데, 저는 그때그때 다르게 해요. 급하면 약간 중간 불 정도에, 여유 있을 땐 은근한 불에 올립니다.

4. 조금 기다리면 끓는 소리가 나면서 커피가 추출됩니다. 저는 끓는 소리가 나면 불을 끄고 조금 더 기다려요. 만약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커피가 잘 추출되지 않는다면 숟가락으로 압력추를 눌러주거나 톡톡 두드려보면 잘 추출됩니다. 약한 크레마가 형성됩니다. 물론 기계로 내린 에스프레소의 맛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카포트 청소 방법

모카포트는 물로만 씻습니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겉에 유격이 생기지 않도록 수세미도 사용하지 않아요. 저는 바스켓 부분만 부드러운 수세미로 씻는데, 그 외에는 손으로 씻어냅니다. 상단의 컨테이너는 이탈리아에서는 씻기도 하고 안 씻기도 한다지만 저는 어쨌든 물로 씻어내요. 그리고 상단 컨테이너 아래 부분에는 실리콘 가스켓이 있는데, 매번 이걸 전부 분리해서 씻으면 가스켓이 늘어나 교체 시기가 짧아지거나 커피가 샐 수 있으니 가끔씩만 분리해서 씻어주세요.

 

 

비알레띠 뉴브리카 장점과 단점

집에서 간단하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우유만 있다면 라떼까지도 만들어 마실 수 있어요. 생각보다 만들어 마셨던 라떼가 너무 맛있어서 자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크레마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도 모카포트 시장 내에서는 큰 차별점이죠. 또한 알루미늄 모카포트는 열 전도율이 좋아서 커피가 금방 끓고 오래 따뜻하게 유지됩니다. 알루미늄이 걱정되는 분들도 많을 텐데, 모카포트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녹을 입히는 아노다이징(금속의 표면에 얇은 산화막을 만들어서 그 금속의 내부를 보호하는 방법) 처리를 합니다. 그래서 안쪽 부식을 방지하고 표면을 부식되지 않게 보호한다고 해요.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저에게는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도 큰 장점이네요.

 

단점은 아무래도 번거로움입니다. 귀찮은 게 싫고, 빠르고 간편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는 사용하기 어려운 물건이죠. 그리고 다양한 커피를 마시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거의 에스프레소 상태나 아메리카노로 마셔요. 더 활용할 수 있는 정도는 우유를 넣어서 라떼로 마시는 정도입니다. 네스프레소 머신처럼 다양한 커피를 마시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크게 느끼는 단점은 아무래도 매번 정해진 양의 커피만 내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3컵 짜리지만 우리나라 사람 기준으로는 2인분 정도 양입니다. 그래도 혼자서 마실 때는 남길 때가 많아요. 그리고 만약 3명 이상의 인원에게 커피를 주고 싶다면 그것도 문제가 됩니다. 한 번 커피를 추출한 이후에 모카포트가 매우 뜨겁기 때문에, 식을 때까지 한참 기다렸다가 다시 분리해서 커피를 채우고 추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저는 다음에는 1컵이나 2컵짜리를 구매해야 하는지 고민 중입니다.

 

그럼에도 모카포트를 추천하는 이유

저는 사실 차나 커피를 마실 때의 약간의 번거로움을 좋아합니다. 다구를 갖춰서 홍차를 우리고, 원두를 눌러 넣은 모카포트를 가스 불 위에 올려서 끓기를 기다리는 그 움직임과 시간이 좋아요. 바쁜 와중에도 그 정도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마시는 행위가 저에게는 약간 일상의 쉼표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분쇄된 원두를 구입해서 쓰고, 찻잎도 티백을 사용하는 등 편리한 것들을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죠. 그래도 약간의 번거로운 행위가 오히려 즐겁게 느껴지고 그게 잠깐의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작은 틈새가 되어 준다는 점이 좋습니다. 커피도 맛있고요. 모카포트를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비알레띠 뉴브리카를 정말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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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 커피 원두 구입처 추천 - 커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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